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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아슬란 4박5일 시승기

v22000 2020. 5. 24. 16:14

현대자동차 여름휴가 이벤트에 당첨되어

아슬란을 4박 5일간 함께 했습니다. 

전화를 받고 어떨떨했지요. 제가 당첨이라니. 

 

왜 하필 아슬란이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도 말들이 많으니 한번 타보자는 심정이었습니다. 

 

 

 

 

제가 빌린 아슬란입니다. 정말 큽니다. 

하지만 덩치에 비해서는 순발력 있게 움직여줍니다. 

특히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은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할 때 발군의 편안함을 선사하더군요. 

 

아슬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하나 꼽으라면 저는 과감하게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꼽겠습니다.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네비게이션 정보도 함께 표시되고 

위의 사진에서 처럼 사각지대에 다른 차가 있다는 경고를 

보내줘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트렁크도 아주 넉넉합니다. 

저의 형편에 고급차라는 것을 직접 운전하고 

5일씩이나 경험해볼 수 있었다는 것은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차량은 풀옵션이었구요. 

대충 가격표를 보니까 5천만원 가까이 하는 모델이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님의 차인 

8천7백만원짜리 K9 퀀텀 5.0을 타 볼 일이 종종 있는데요. 

K9과 비교해서도 옵션이 크게 뒤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사실 제가 타는 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어찌 하다보니 누가 긁고 지나간 사진 밖에 없네요. ^^

범인은 자수하셨고 긁힌 곳은 지금 대충 손을 보아놓은 상태입니다. 

 

2004년식 혼다 어코드 3.0입니다. 

이제는 옛날 차가 되었죠. 

여전히 잘 달리고 잘 서고 잘돕니다. 

기본에 충실한 차구요. 만족스럽게 타고 있습니다. 

 

이런 옛날차와 최신형 차와 

직접적인 비교는 무의미합니다만, 

요즘차인 아슬란을 타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듭디다. 

 

첫째 

자동차는 이제 엔진과 미션으로 이루어진 기계의 느낌보다는 

전자제품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끊임없이 전자장비들이 운전자를 보조해줍니다. 

예를 들어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써보니 

멈췄다가 출발하는 것을 자동으로 해주더라구요. 

저는 스티어링 휠만 살짝씩 돌려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위험하게 끼어드는 차들도 재빨리 인식하고 속도를 줄여주었습니다. 

매뉴얼에는 끼어드는 차가 있으면 크루즈컨트롤에 맡기지 말고 

운전자가 조심하라고 써있긴 했습니다. 

 

둘째 

한포인트에서 다른포인트로 이동하는 과정의 퀄리티가 더 

중요해졌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아무리 고속도로에서 밟아도 

30분도 안되어 정체구간이 생겨나고 결국 제가 추월했던 

차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모이게 되니 

굳이 과속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정체구간에서 우리가 얼마나 재미나고 쾌적하게 

시간을 보내느냐가 중요한데요. 

그 점에서 아슬란은 만족스러운 쾌적함을 주었습니다. 

통풍시트와 에어컨의 바람은 거실에 앉아있는 느낌을 주었네요. 

 

세번째 

정숙성입니다. 

조용합니다. 

그래서 음악이 들립니다. 

이동하는 음악 다방에 앉은 느낌이랄까요. 

 

네번째 연비입니다. 

평균 연비가 11.5km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차가 오래되어서 연비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좋아 보였습니다. 

 

이만 줄입니다. 

결론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이 5천만원짜리 차를 산다고 한다면 

저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요즘 현대자동차 관련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만, 

아슬란은 그러한 탈들을 잊게할 만큼 잘 만든 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쩔 수 없이 드네요. 

적어도 운전하는 동안 만큼은 운전 이외에 

아무생각이 안들게 해줍니다. 

 

흔히 시승기를 보면 고속주행안정성과 커브에서의 핸들링을 

꼽습니다. 

그런데 저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120km 이상 밟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급격하게 커브길을 돌아나갈 일이 없습니다. 

저는 일상생활에서 모빌리티의 질이 얼마나 좋아질 수 있는가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아슬란은 좋은 경험을 주었습니다.

 

마칩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5년 8월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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