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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6 전기자전거 트렌드 예측 

 

부제목 

전기자전거 시장개인이동수단, 레저, 법규에 대한 소고

 

머리글

전기자전거 업계 종사자의 한사람으로 바라보는 올해의 전망을 이번호에 풀어보고자 한다. 필자 혼자 보고 듣고 분석하는 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기에 전문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하기보다는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혀둔다. 지금은 전기자전거의 시대가 우리나라에서 서서히 태동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시각으로 보면 매년 새롭고 신선한 이슈가 등장한다. 올해의 시장, 개인이동수단, 레저, 법규를 중심으로 보고자 한다

 

eMTB의 등장과 활성화 

산악자전거에 전동시스템을 장착한 산악전기자전거를 eMTB(Electric Mountain Bike)라 부른다. 전동산악자전거는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전기자전거가 도심에서 효율적인 방법으로 이동하기 위한 수단으로 먼저 개발되었지만, 이제는 산악자전거로 확장되어 효율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도 올해에 모터가 크랭크에 위치하는 미드 드라이브(Mid Drive) 방식의 eMTB가 소개되고 있다. 하드테일뿐만 아니라 무게와 가격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풀서스펜션 자전거에 장착되어 산악전기자전거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무게로 인한 힘의 부족함을 전동시스템이 커버해주기 때문에 최상위 등급의 구동계 부품을 쓰지 않아도 라이딩에 큰 불편함이 없으며 승차감과 과감한 라이딩을 위해서 후륜의 서스펜션이 더 중요해졌다. 650b 플러스의 크고 두툼한 타이어도 힘의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다.

eMTB가 신규 브랜드 완성차, 대리점 조립, 병행수입 등의 방법을 통해 산발적으로 소개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전체 규모는 작지만 성장세가 돋보이는 분야가 될 것이다. 1~2년 내에는 메이저브랜드 산악전기자전거의 국내 수입 및 보급도 예상해볼 수 있다. 스페셜라이즈드, 스캇, 트렉, 자이언트, 메리다 등 거의 모든 메이저브랜드에서 eMTB 제품이 나오고 있으며 유럽 또는 북미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4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몬트레이에서 열리는 시오터 클래식(Sea otter classic) 대회에 산악 전기자전거 레이싱 부문이 추가된다. 시오터 클래식은 1991년부터 시작되어 프로와 아마추어 7만명 이상의 선수와 팬들이 참가하는 북미 최대의 자전거 축제이다.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전기자전거의 스펙은 350와트 미만의 출력과 최고시속 32킬로미터로 제한되어 미국의 전기자전거 법규를 따르고 있다. 다만 스로틀은 미국 법규와 달리 금지되어 있으며 페달 어시스트 방식의 전기자전거만 대회 참여가 가능하다. 산악자전거, 로드바이크, 사이클로크로스 등 전통적인 종목에 eMTB가 추가되어 자전거 사장에도 산악전기자전거가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보쉬가 만든 '업힐 플로우' eMTB 영상

전동산악자전거 시대를 알리는 보쉬의 영상으로 eMTB를 산에서 탈 때의 스킬, 매너, 장점 등을 알려주고 있다. 일반인이 산악용 전기자전거로 산을 오르면 프로선수의 라이딩 감각을 느껴볼 수 있다고 한다. 

(출처. https://youtu.be/g7OG9c7N3B4)

 

 

스페셜라이즈드가 만든 eMTB 

터보 레보 FSR 엑스퍼트 식스패티(Turbo Levo FSR Expert 6Fattie)라는 긴 이름의 산악전기자전거는 스페셜라이즈드가 만들었다. 이 모델은 eMTB가 전기자전거에서 온 것이 아니라 자전거에서 출발한 것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 근거는 에스웍스 스텀점퍼에서 찾을 수 있는 디자인과 지오메트리의 유사성에서 찾을 수 있다. 가격은 7,500 달러이다. 

(출처. www.specialized.com)

 

 

eMTB를 타야만 하는 열가지 이유

전문적인 자전거 정보를 전달해주는 바이크레이더(Bikeradar.com)에서는 eMTB를 꼭 경험해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실었다. 몇가지만 살펴보면 '좀더 재미있게 타기 위해서', '과감한 라이딩을 위해서', '좀더 오래 산악라이딩을 즐기기 위해서', '자신의 기량보다 더 잘 타기 위해서', '프로선수의 기분을 느껴보기 위해', '타보지도 안고 전기자전거를 욕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등이다. 

(출처. www.bikeradar.com/mtb/gear/article/10-reasons-you-should-try-an-e-mtb-45713/)

 

 

eMTB 테스트 라이딩 

작년 11월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동료직원 20여 명에게 미드 드라이브 시스템(Mid Drive System)이 장착된 전기자전거로 산악 라이딩을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라이딩 후에 의견을 취합해보니 업힐에서 전기자전거가 주는 장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으며 라이딩코스 전구간에 걸쳐 eMTB에 대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응답을 얻을 수 있었다.

 

 

북미 최대의 자전거 축제 시오터클래식

2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시오터클래식에 2016년부터 산악전기자전거(eMTB) 레이스 종목이 신설된다. 북미에서 전기자전거 이용자가 늘고 자전거 시장에도 자리잡고 있다는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해본다. 

(출처. www.seaotterclassic.com)

 

 

레저, 관광과 전기자전거 

전기자전거와 관광이 결합하게 되면 관광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풍경이 색다르고 넓어진다. 풍경을 시각적으로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서 그 장소에서의 경험이 추가되면서 오감을 자극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제주도를 중심으로 레저와 관광을 위한 전기자전거 렌탈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그 중 제주도의 우도는 라이딩코스가 짧지만, 전기자전거가 적극적으로 보급된 곳 중 하나다. 해외의 경우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스위스의 인터라켄 등지에서 전기자전거를 이용한 투어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체험이 더해지는 이러한 관광상품은 만족도가 높아서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com)에서도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백패킹 등이 활성화됨에 따라 자전거를 이용한 캠핑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가 전기자전거와 결합이 되어 짐을 여유롭게 싣고 더 멀리 이동해서 레저와 낭만을 즐기는 현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 자전거는 오래 전부터 장거리 투어와 캠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전기자전거가 그러한 활동의 영역을 확장시켜줄 것이다. 미국에는 북미대륙횡단 상품이 있을 정도로 전기자전거와 장거리투어는 결합의 가능성이 높다. eMTB만큼의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보다 활발하게 렌탈 서비스와 완성차 판매를 중심으로 레저, 관광 분야의 전기자전거가 활성화될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관광용 전기자전거 렌탈 서비스

샌프란시스코에는 금문교를 중심으로한 전기자전거 대여상품이 있으며 스트로머 전기자전거 기준 하루 24시간 대여비는 88달러로 약 11만원이다. 오전, 오후 하루 2번 출발하는 가이드 동반 전기자전거 투어 참여도 가능하다.

(출처. www.blazingsaddles.com)

 

 

미국 대륙횡단 전기자전거 투어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정해진 코스로 단체 출발하는 투어상품으로 지정된 전기자전거인 이벨로(EVELO)만 투어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사전에 정해진 숙박 시설과 가이드가 동반하는 상품으로 평생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출처. www.transamericanelectricbiketour.com)

 

 

스위스에서 전기자전거를 렌탈할 수 있는 사이트

스위스 연방철도(SBB) 웹사이트에서 80개의 기차역에서 전기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홍보하고 있다. 기차역별로 어떤 전기자전거 모델이 준비되어있는지 파악할 수 있으며 원하는 모델에 대해 예약할 수 있는 별도의 웹사이트로 안내한다. 동절기인 11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는 렌탈 가능한 모델이 제한될 수 있으니 렌트어바이크(www.rentabike.ch)에서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출처. www.sbb.ch)

 

 

퍼스널 모빌리티와 전기자전거 

1톤 이상의 무게가 나가는 5인승 자동차를 1명이 타고 다니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대부분의 연료는 자동차 자체가 굴러가는데 쓰이게 된다. 게다가 도심은 주차장과 교통체증으로 인해 차를 가지고 진입하기에는 한숨부터 나오는 곳이 되어가고 있기에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라는 개념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트위지, 세그웨이, 전동킥보드, 전동스케이트보드, 나인봇 등이 전동시스템을 장착한 개인이동수단으로 도심에서는 1~2인승의 효율적인 이동수단을 이용자하는 것인데 전기자전거도 퍼스널 모빌리티의 범주에 들어간다. 최근 도심에서 이렇게 모터가 장착된 탈 것들을 이용하는 청년들을 어렵지 않게 마주하게 되므로 전동모터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세대가 등장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에게 전기자전거는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퍼스널 모빌리티가 될 것이다

DHL과 독일 우체국(Deutsche Post) 등에서는 이미 전기자전거를 배송의 수단으로 적극 이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작년에 출범한 한국배달라이더협회가 전기자전거를 이용한 배달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배달문화에서 오토바이를 전기자전거로 바꿈으로써 과속, 매연소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1년간 7,500km의 거리를 자출한 미국의 의사의 인터뷰를 유튜브에서 우연하게 보았다. 중장년의 이 의사는 콜로라도에 거주하고 있으며 풀샥 eMTB인 하이바이크 모델을 타고 매일 집과 병원의 거리인 24km를 이동했다. 1년에 7,500km가 대단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그의 경험은 전기자전거를 자출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가 된다. 1년간 배터리와 모터 등 전동시스템은 고장이 나거나 심각한 성능저하를 가져오지 않았으며 타이어, 체인, 뒷드레일러 등 일반 자전거 부품의 교체 이슈가 생겨서 일반 자전거샵을 이용해 수리했다고 한다. 유지보수 비용은 자전거 가격에 비하면 미비한 수준이었다

 

전동모터가 장착된 새로운 개인이동수단들

월스트리트 저널이 2015년 9월 21일자로 보도한 캡춰화면으로 전동보드 등 모터가 장착된 개인이동수단이 뉴욕 도심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 보도에서는 이러한 전동 탈 것에 대한 법규와 안전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을 제기하고 있다.

(출처. https://youtu.be/YJD9TEgDGmg)

 

 

1년간 7,500km의 거리를 자출한 전기자전거

전기자전거로 자출을 고려하고 있는 라이더라면 좋은 참고가 될 30분 분량의 유튜브 인터뷰 영상이다. 자전거는 하이바이크의 풀서스펜션 모델로 가격은 약 580만원(미화 4,900달러)이다. 

(출처. https://youtu.be/RuSKCSFuxdY)

 

 

전기자전거의 법규 

작년 한해 필자는 전기자전거 법규 개정 관련한 공청회와 토론회 등에 참석한 바 있다.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는 자전거이용 관련 시민단체 중 한곳에서 전기자전거의 자전거 도로 진입을 강력하게 저지하는 풍경을 보았다. 그 분들은 대부분 전기자전거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으며 전기자전거가 내연기관 오토바이 수준의 엄청난 속도를 뿜어내는 위험한 '괴물'로 인식하고 계셨다.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전기자전거에 대한 이해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 분들이었다. 하지만 전기자전거를 타면서 만난 연세 지긋하신 라이더분들께 전기자전거를 한번 타보시라고 빌려드렸을 때에 타본 후에 그분들의 반응은 언제나 '생각보다 괜찮다.', '일반자전거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위험한 것 같지는 않다.' 등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전기자전거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알려지고 경험되지 않은 상태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알려진 후의 가능성도 크게 남아 있다

국내의 전기자전거 법규가 표류하고 있는 차에 법규가 엄하기로 소문난 싱가포르에서 주목할 만한 소식이 들려왔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에 따르면 2008년 법망을 벗어난 전기자전거의 판매와 이용으로 인한 적발 및 기소의 건수가 11건에 불과했으나 2015 10월까지의 적발건수는 1,280건에 달했다고 한다. 이에 싱가포르 정부는 2015 12 1일자로 발효된 법에서 전기자전거에 대한 법규정을 공표했다. 모터의 출력은 250와트 이하, 최고속도는 25km/h, 중량은 20kg 이하의 전기자전거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법이다. 앞서가고 있는 유럽의 EN15194와 비슷한 표준을 따름으로써 전기자전거에 대한 규격을 수정했다. 전기자전거 사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싱가포르는 전기자전거 이용자가 다른 이동수단 이용자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여 보다 엄격한 법제도를 마련했다. 싱가포르가 정하는 수준의 전기자전거라면 자전거를 잘 타는 동호인 수준의 라이더보다 빨리 달릴 수 없으며 다른 이동수단 이용자에게도 큰 위협이 되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전기자전거에 대한 법개정은 싱가포르처럼 전기자전거의 활성화 이후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제정된 싱가포르의 전기자전거 법규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은 2015년 12월 1일자로 발효된 법에서 전기자전거에 대한 성능 및 무게 기준을 정하는 등 엄격한 규제책을 내놓았다. 

(출처. www.straitstimes.com, 싱가포르 육상교통청)

 

 

국내 시장 전망 

작년 5월에 필자가 만난 대만의 전기자전거 제조업체 연구원과 전기자전거 시장규모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그 연구원은 대만의 인구가 2,400만 정도인데 한해 전기자전거 판매대수는 6만대 가량이라며 한국의 인구와 전기자전거 시장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했다내가  5,000만명이라고하자 한국의 전기자전거 시장은 대만의 두배인 12만대 정도냐며 되물어보았다. 나는 한국에서 한해에 팔리는 전기자전거의 대수가 2만대도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해주자 그는 놀라며 의아해했다. 어떻게 한국의 시장규모가 그렇게 작을 수 있느냐고 말이다

올해에도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양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대당 전기자전거의 가격은 높아질 것이다. A2B, 베스비 등 고가의 완성차와 보쉬, 시마노 스텝스, 바팡 맥스 드라이브가 장착된 전기자전거 등 한대에 200만원이 넘는 전기자전거들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입문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삼천리와 알톤의 전기자전거도 작년과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문용의 경우에는 교통약자의 대체이동수단으로 지속적인 수요층이 존재하고 있으며 젊은층에도 가성비 측면의 장점을 어필하기 때문이다.

 

마치며 

자전거의 시각으로 보면 전기자전거는 낯선 존재이다. 낯선 존재가 세상에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우리는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19세기말에 마차, 보행자를 어지럽게 위협했던 자전거라는 신기술은 사람들의 골치거리였다. 사람들은 도로와 인도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자전거의 통행을 여러모로 제한하고자 했지만 자전거는 그 뒤로도 백년 이상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남았다. 유럽에서는 이제 전기자전거가 19세기말의 자전거처럼 전성기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결국은 우리에게도 받아들여질 이 신문물이 올해는 어떠한 이슈들을 몰고 다닐지 지켜보자

2009년 번역 출간된 톰 밴더빌트 저 <트래픽>(김영사 간)의 한구절을 인용하면서 이번 연재를 마무리 한다. "인간이 어떤 교통수단을 발명하자마자, 다시 말해 인간이 트래픽의 일부가 되지마자 어떻게 하면 그 교통수단을 잘 활용하며 서로 어우러질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생각해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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